그린 플래시: 그 정체와 볼 수 있는 곳

맑은 바다 수평선 위에 남은 해의 마지막 조각
그린 플래시는 맑은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의 마지막 1~2초에 나타납니다.

2026년 10월 18일 · 읽는 데 3분

뱃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쥘 베른이 소설로 썼으며, 수년 동안 일몰을 지켜본 사람들도 끝내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현상이 있습니다. 바로 그린 플래시, 해가 지거나 뜨는 순간 해의 윗부분에 잠깐 번쩍이는 초록빛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존재하고, 평범한 물리로 설명되며, 좋은 수평선만 있다면 드문 일도 아닙니다.

마지막 빛이 초록색이 되는 이유

대기는 약한 프리즘처럼 작용합니다. 지평선 가까이에서 빛을 가장 강하게 굴절시키고, 파장이 짧은 빛을 긴 빛보다 조금 더 많이 굴절시킵니다. 그래서 지평선 근처의 해는 사실 색깔별로 조금씩 어긋난 상이 겹쳐 있는 모습입니다. 파란색과 초록색 상은 빨간색 상보다 아주 조금 위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 차이는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습니다. 겹친 상들이 섞여 흰색과 주황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몰의 마지막 1~2초에는 해의 가장 윗부분만 지평선 위에 남고, 그 윗가장자리는 가장 강하게 굴절된 색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파란색과 보라색은 공기 속 긴 경로를 지나며 산란되어 사라지고, 마지막까지 남는 색이 초록색입니다.

일출 때는 순서가 반대가 되어, 해의 나머지 부분보다 먼저 초록빛 테두리가 잠깐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조건

조건이 좋아도 전형적인 그린 플래시는 1~2초 정도만 지속됩니다.

볼 확률을 높이는 방법

굴절: 눈에 보이는 해는 실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색을 나누는 바로 그 빛의 굴절이 해의 상 전체도 들어 올립니다. 지평선에서 표준 굴절은 상을 약 34분각 들어 올리는데, 이는 해 자체의 지름인 약 32분각보다 약간 큽니다. 해의 아래쪽 가장자리가 바다에 닿는 것을 보고 있을 때, 실제 해는 이미 완전히 지평선 아래에 있습니다. 공기가 지구의 곡면을 따라 빛을 휘게 하기 때문에 보일 뿐입니다. 그래서 천문학적 일몰은 해의 윗가장자리와 약 0.83도의 굴절로 정의되며, 역서와 저희가 계산하는 시각에도 이 기준이 쓰입니다.

굴절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지면 근처 공기의 온도와 기압, 그리고 무엇보다 높이에 따라 온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이 공기층들은 해가 사라지는 시각뿐 아니라 마지막 순간의 모습도 결정합니다. 납작해진 원반, 탑처럼 층진 윤곽, 바다로 뚝뚝 떨어지는 듯한 해. 그린 플래시도 같은 계열의 현상입니다.

바닷가 절벽 위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실루엣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곳에서는 그 순간이 조금 길어집니다.

마지막 순간은 얼마나 이어질까

해가 지평선 아래로 완전히 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위도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해의 경로가 지평선과 만나는 각도가 가파르기도, 완만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2026년 10월 20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해의 원반이 지는 데 적도 근처 키토에서 약 2.5분, 키웨스트에서 약 2.8분, 호놀룰루에서 2.7분, 리스본에서 3.3분, 파리에서 4.0분, 레이캬비크에서 6.4분이 걸립니다. 파리에서 6월 하지 무렵에는 약 5분이 걸립니다.

일몰이 느릴수록 마지막 조각이 지평선에 더 오래 머물고, 초록 테두리도 더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열대 지방 근처에서는 섬광이 보통 1~2초입니다. 해가 지평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고위도에서는 초록빛이 훨씬 오래 이어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기록은 1929년 남극 리틀 아메리카의 미국 탐험대로, 대원들은 먼 산등성이를 스치는 해가 몇 번이고 다시 초록색으로 나타났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린 플래시의 종류

대기 광학에서는 여러 형태를 구분합니다. 바다에서 가장 흔한 것은 하위 신기루형 섬광입니다. 따뜻한 바닷물이 바로 위의 공기를 데워 거울 같은 층을 만들고, 해의 꼭대기가 초록빛을 띤 작은 렌즈처럼 잠깐 떨어져 나옵니다. 유사 신기루형 섬광은 차가운 공기 위에 따뜻한 공기층이 있을 때, 흔히 차가운 바다 위에서 나타납니다. 해에서 가는 띠가 떨어져 나와 1초 이상 초록색으로 빛납니다. 드문 그린 레이는 일몰 뒤 지평선 위로 잠깐 솟는 빛줄기로, 아주 맑은 공기와 빛을 드러내 줄 옅은 안개 층이 위쪽에 있어야 합니다. 유난히 깨끗한 공기에서는 파란 섬광도 생기지만,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사진으로 담기

300밀리미터 이상의 망원 렌즈, 빠른 연속 촬영, 해의 밝은 가장자리에 맞춘 노출이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해가 낮게 내려와 대기 속 긴 경로로 이미 어두워졌을 때만 화면에 담고, 그보다 일찍은 절대 안 됩니다. 광학 뷰파인더 대신 화면이나 전자식 뷰파인더를 쓰세요. 사진은 그린 플래시가 그저 잔상일 뿐이라는 오래된 의심에 대한 가장 좋은 답입니다. 붉은 해의 잔상도 초록색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잔상이 없으니까요.

자주 보이는 곳

서쪽으로 맑은 바다 수평선이 펼쳐진 해안입니다. 포르투갈의 대서양 해안, 캘리포니아의 태평양 해안과 하와이, 플로리다의 멕시코만 해안과 키스 제도, 그리스 섬들의 서쪽 해안 등입니다. 가장 자주 보는 것은 바다 위의 배입니다.

지켜봐야 할 순간은 계산된 일몰 시각입니다. The Sunset은 해안의 어느 지점이든 그 시각을 분 단위로 알려 주며, 그 일몰을 그곳에 함께 서 있을 소중한 사람에게 헌정할 수 있습니다.